처인구 원삼면 용인농촌테마파크 관광개발 경관단지에서 관내 중·고등학생과 자원봉사자들이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허수아비 300여점을 전시하는 ‘허수아비 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규 용인시장과 용인시의회 의원 및 관내 중·고등학생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허수아비 축제를 즐겼다.

‘Let,s Go 열린 청소년 자원보사활동’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도․농 복합도시인 용인의 문화적 특색을 살려 청소년들이 농촌체험과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선보인 작품들이다.

시에서는 ‘허수하비 축제’에 필요한 '헌옷· 헌신발·헌모자·헌양말·악세사리' 등을 수집하고, 허수아비에 입힐 작업을 할 청소년과 시민 등 자원봉사자 400명을 홈페이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모집했다.

또한 미술치료봉사단과 포곡고등학교 미술교사 등 30여명의 강사가 나와 허수아비 제작을 도왔다.

김학규 시장은 “과거 허수아비는 농부들이 1년 추수를 앞두고 한 톨의 쌀이라도 지켜내고자 했던 땀과 애환의 상징물”이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방학을 이용해 자원봉사 활동으로 허수아비를 직접 제작하면서 우리의 농촌문화를 체험하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만든 허수아비는 새로움이 넘치는 아이디어로 교복을 입히고 빨간 입술을 칠한 여학생허수아비, 노란머리에 체크남방을 입은 현대식 허수아비, 빨간 비니루 머리를 묶고 청모자를 씌운 세련된 허수아비 등 많은 허수아비들이 다양한 모습을 뽑냈다.

특히 하얀드레스에 면사포를 쓴 신부 허수아비와 정장을 잘 차려입은 신랑 허수아비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념식 후 부대행사로 허수아비가 전시 된 논길을 따라 길놀이 농악과 난타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먹거리 장터도 열리는 등 분위기가 익어갔다.

한편 제작된 300여점의 허수아비는 18일부터 일정기간 동안 전시되며, 허수아비를 필요로 하는 농가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김혜미 기자  haem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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