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21일 처인구 백암면 백암장터에서 ‘제8회 백암 백중문화제’가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개최된 이 행사에는 3만명이 방문해 2억여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고 추산하고 있다. 

행사를 준비했던 백암백중문화보전위원회 이창재 위원장을 만나 ‘백암 백중문화제’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개최되는 백암백중문화제

백중은 음력으로 7월 보름을 뜻하며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춰놓은 데서 유래된다. 우리 조상들은 100가지 과실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남녀가 모여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 

특히 백암면에서는 과거 전국 10대 우시장에 꼽힐만큼 번성한 전통시장으로 장날에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한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벌어지는 씨름과 농악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2010년 백중문화보존위원회가 발족해 매년 8월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5회까지는 동네 면민을 위한 잔치였다. 그러나 축제일을 1박2일로 늘리고 다시 2박3일로 늘리면서 지난 2019년 7회 축제에는 백암일대가 마비될 정도로 호황을 이루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개최된 8회 축제에는 주최측 추산으로 3박3일 행사기간 동안 3만5천여명이 방문했다. 

이창재 위원장은 “백중 백암문화제가 명실공히 외부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고 인근 각지에서도 많이 와서 관람들 하는 용인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터전을 기반을 완전히 굳혔다”고 말한다. 

가족 참여체험과 ‘미스·미스터 트로트 경연대회’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

이번 축제는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치러지면서 준비위원회는 좀 더 내실 있는 그 프로그램을 개발을 했다. 특히 남녀노소 공히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물고기 잡기, 달고나 체험, 곤충 체험, 마법의 종이 체험 등 가족과 같이 할 수 있는 전통의 의상 입기, 떡메치기, 도자기 체험, 대장간에서 호미 만드는 체험까지 체험을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 

그리고 코로나가 아직은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방역에 대해서 관계 기간과 서로 협조하면서 대비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진단 키트 등을 행사장 곳곳에 비치했고 지역 병원과 같이 협력해서 행사 기간 중에 간호사와 의사가 상주하고 119 구급대도 상주를 시켜서 위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만의 준비를 했다. 

그런 결과로 2박3일간의 축제기간동안 3만5천여명이 방문해 2억여원의 경제효과를 거둔것으로 추산된다. 

상설 공연장과 주차장 확보는 남은 과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암 백중문화제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완할 점이 있다고 이 위원장은 말한다. 상설 공연장과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행사기간 중 상설 공연장이 확보되지 않아 1회성으로 조성하는 무대 비용이 약 3000만 원씩 들어갔다. 이 비용은 소모성 경비로 상설 공연장이 있다면 다른 곳에 쓸 수 있는 예산이다. 

또 하나는 주차장 확보다. 백암을 방문하는 방문객이 가장 애를 먹는 것이 주차 문제다. 이번 행사때는 임시방편으로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와 협력해서 행사 기간 중 주차장을 운동장을 빌려 주차장을 임시적으로 지금 사용했다. 앞으로 백암 백중문화제가 용인에 전통 있는 대표적인 문화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상설 무대와 또 주차장 확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리고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행사 진행을 위해 용인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행사를 치르기에는 부족한 예산이었다. 부족한 예산은 지역주민과 기업 협찬으로 조달했지만,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까 집행부에서도 자금조달에 애를 먹었다. 앞으로 백암백중 문화제를 대표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용인시에서 물적ㆍ인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창재 위원장은 앞으로 백중에 대한 역사ㆍ문화적 사례에 대해 전문가를 모시고 세미나도 열어서 백중의 의미를 살리면서 또 현대와 어울릴 수 있는 그러한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백암 백중문화제는 백암5일장과 풍물시장, 씨름과 농악이 본류이다. 이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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