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관계에 있던 용인시 수지구청 공무원이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인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 50분경 수지구청 민원봉사과 8급 직원 강모(31)씨가 기흥구 신갈동 자신의 자택에서 숨져있는 것을 구청 동료직원 이모(32)씨와 함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저녁부터 연락이 끊긴 강씨의 집을 동료직원 이씨가 이날 아침 찾았지만 안에서 음악소리만 들릴 뿐 인기척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구갈지구대 소속 직원들이 열쇠수리공을 불러 집에 들어갔지만 강씨는 다용도실 출입문에서 노란색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상황.

경찰은 강씨가 "과다한 빚 때문에 더이상은 어쩔 수 없다.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이제 쉴려고 한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채무관계로 인한 자살로 보고 유가족과 동료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강씨의 유서에는 "4년간 아껴주고 고마웠던 계장님과 직원 모두 고마웠다. 최근 우리직원 자살사건이 있어서 혹시라도 큰 폐가 될까 걱정된다"는 내용이 있어 최근 감사원 감사를 받다 자살한 사건과의 연관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숨진 강씨는 지난 2005년 10월 31일 용인시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3월부터 수지구청 민원봉사과 지가관리계에 근무했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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