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부족한 체육시설 확충을 위한 노력을 벌인 결과 고가도로 하부 국유지를 활용한 체육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이로서 시는 부지매입 비용 약 600억 원(용인시 추산)의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일 용인시에 따르면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용인간 민자고속화도로 사업 신봉동·성복동 고가도로 하부에 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신봉동 고가구간 하부 35,597㎡에 약 10억 원을 들여 테니스장 2면, 게이트볼장 1면, 족구장 3면, 농구장 1면 등 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주차시설,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조경시설 및 산책로를 조성해 이곳을 체육공원화 한다는 생각이다.

성복동 고가구간 하부에는 6,863㎡ 면적에 약 3억 원을 투입해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족구장 등이 설치된다. 이곳 역시 각종 편의시설과 공원을 위한 조경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용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봉·성복지구에 대규모 입주민이 들어서는 것에 맞춰 체육시설 제공과 쾌적한 환경을 조성, 구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한다는 생각이다. 지역 자체도 현재 황무지 같은 모습에서 탈바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국토해양부와 서울지방국도관리청이 발주한 사업에 속한 국유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용인시청 교육체육과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이번 사업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특히 성복·신봉교 하부 체육시설 설치 사업은 현 정부의 예산절감 시책에 발맞춘 교육체육과 김윤기 과장의 아이디어로 주목 받고 있다.

교육체육과 관계자는 “현재 용인시 땅값이 비싸 체육시설 설치가 어려웠는데 이번 사례는 부지매입 비용이 따로 필요 없다”며 “수지구 공시지가를 감안해 약 600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현재 체육시설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이르면 용인~서울간 민자고속화도로 준공 이후인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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