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의장 이상철)가 10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9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제153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10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승인의 건, 2011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2010년도 제4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제5기 지역 보건의료 계획안, 2010년도 제2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 용인시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안에 대해 위원회별로 비교적 심도있게 심의했다.

주요 안건 처리 결과를 살펴보면 ▲ 2010년도 제2회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수정가결), ▲ 2010년도 제2회 수도사업 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원안가결), ▲ 2010년도 제2회 하수도사업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수정가결), ▲ 2011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3건(승인가결), ▲ 2010년도 제4차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 2건(승인가결), ▲ 제5기 보건의료 계획안(원안가결), ▲ 용인시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9건에 대해 원안가결 또는 수정가결 처리했다.

파행거듭 무상급식안 끝내 부결

하지만 임시회의 마지막 날인 26일 본회의상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원들간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었던 무상급식조례안이 상임위에서 부결된 것에 대한 책임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대표의원들은 5분 발언으로 나머지 의원들은 비공식 발언으로. 설전과 고성이 이어졌다.

이에 의회분위기가 험악해지는 등 파행으로 진행되다가 우여곡절 끝에 점심시간을 지나서 본회의를 속개했다.
한나라당 김순경 의원이 "정치적인 약속은 지켜져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 행태에 대하여 당파싸움으로 비쳐지고. 당대표가 약속을 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신의를 저버리는 것으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급식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민주당을 비난하고 단상을 내려왔다.

이에  민주당 김기준 복지산업위원장이 “정상적인 회의진행을 위해 50분 정회를 신청한다" 며 이에 대한 반박을 예고했고, 한나라당 박재신의원은 "50분 정회를 하는 이유를 말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후 이상철의장이 직권으로 “김기준위원장의 50분 정회발언을 수용할 수 없고, 5분 정회를 허용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의원들이 자리를 차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지미연의원과 민주당 박남숙의원간의 설전이 장외에서 벌어졌다.

"지미연의원의 말속에 뼈가 들어있으니 말조심을 하라”는 박남숙의원의 지적에 “말조심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근거를 대라”고 지미연의원이 맞받아치면서 한때 의회분위기가 험악해 지기도 했다.

하지만 5분정회는 민주당의원이 불참석으로 40분을 넘어섰다.

이후 한나라당 의원들은 회의에 불참하고. 다른 볼일을 보고 있던 신현수의원까지 호출해 13명의 과반수의 정족수를 채워 민주당의원이 불참하면 단독으로 의회를 속개 하려는  이상철 의장을 압박했다.

이에따라 이 의장이  민주당의원들을 본회의장에 입장하도록 하여 회의를 속개 했다.

속개된 회의에서는 한나라당 김순경의원의 자유발언에 대한 민주당 설봉환대표의원이 이상철 의장에게 자유발언을 신청했다.

김순경 의원은  "이번에도 한나라당의원 숫자가 13명으로 민주당보다   1명이 많아 시행치 못한 점에 대하여 시민들께 사과한다" 면서 "경기도의회와 23개 시군이 무상급식안을 통과시키는데 용인시만 민주당 의원들의 숫적인 열세로 통과 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설봉환의원은 "지미연, 추성인, 김선희등 한나라당의원이 발의한 조례안과 민주당이 발의한 조례안을 통합하여 25명 시의원 전원이 발의한 것으로 하여 통과하려고 의장과 한나라당 대표에게 제안을 하였지만, 이마저도 결렬시킨 것이 한나라당이다"고 꼬집으며 "민주당이 발의한 안에 대하여 물타기전법으로 아이들을 볼모로 무상 급식안을 정쟁의 희생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민주당 의원들의 강성발언이 이어지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간에 대결이 벌어진 이후 낮 12시 정각에 회의가 가다시 속개됐지만 곧바로 이상철 의장이 정회를 선포해 더 이상의 발언을 차단했다.

이를 전해들은 시민들은 “의원들이 아직도 정신들을 못 차리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것을 보니 정말 한심스럽다” 며 "올바른 정책은 서로 협조 한다고 입만 열면 떠들어 놓고. 우리 아이들의 무상급식문제 하나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는 의원들의 자질이 정말 의심스럽다“며 개탄 했다.

한편 시의회에서는 제2차 정례회 기간인 12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집행부에서 시행한 각종 시책과 사업 등 행정사무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각 위원회별로 실시할 계획이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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