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2년차 신설학교인 고림중학교가 독서 및 통합논술을 바탕으로 한 특색사업으로 ‘명품 교육 프로그램 인증교’에 선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처인구 고림동에 위치해 지난 2007년 3월 2일 개교한 고림중학교는 정영희 초대 교장이 부임하면서 체험 위주 인성교육과 맞춤형 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중점을 둠과 함께 독서와 논술 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정영희 교장은 취임과 함께 “학생들의 독서 습관과 논리적 표현력을 길러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간을 육성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독서인증제와 연계한 통합논술 교육의 활성화를 특색사업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막 개교한 학교로 도서관 시설이 미비하고 독서에 필요한 장서량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 정 교장은 학급별 학급문고를 만들고 학부모 도서 도우미 조직을 운영하는 등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 독서를 습관으로 만드는 ‘3050 독서운동’과 ‘지혜의 샘’

매일 아침 독서 시간 30분을 활용해 1년에 50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는 ‘3050 독서 운동’을 통해 규칙적인 독서 활동과 평생 독서 습관의 기틀을 마련했다. 독후 활동으로 독서기록장인 ‘지혜의 샘’에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작성하도록 했다.

‘지혜의 샘’을 성실하게 작성한 학생에게는 독서인증서(50권은 3급, 70권은 2급, 100권 이상은 1급 인증)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 11월말까지 고림중학교 전체 학생 중 약 60%의 학생이 인증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독서와 연계한 통합논술 교육으로 논술걱정 뚝!

고림중학교는 또 독서운동과 연계한 논술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중이다. 현재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각 반별로 3시간씩 논술교육 시간을 편성하고 있다. 이 시간에는 전문적인 외부강사를 초청해 논술에 필요한 사고·읽기·쓰기능력을 체계적으로 길러내고 있다. 담임교사의 지도로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EBS 통합교과형 논술 교육’을 실시중이다.

또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논술 교육을 위한 ‘방과후학교 통합논술심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서와 논술에 대한 흥미뿐 아니라 잠재능력 계발에 도움을 주기 위한 독서 포스터와 엽서 그리기, 독서골든벨 대회, My Book 만들기, 통합논술형 1인 1주제 탐구대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도 교육청, 명품교육 프로그램 인증교로 지정하다

경기도교육청은 고림중학교의 이러한 노력을 인정해 ‘2008학년도 명품교육 프로그램 인증 교’로 지정했다. 이 인증제는 각 학교에서 운영한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과 성과를 검증해 우수한 경우 도교육청이 명품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증해 주고 보상해 주는 사업으로 고림중학교가 개교 2년차 학교인 점을 고려하면 쾌거라는 평가다.

명품교육 프로그램 인증교로 선정된 고림중학교는 지난 23일 경기도교육감 표창과 4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았으며, 학교 관계자는 “이번 인증교 선정을 계기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학생들의 꿈과 희망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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