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하면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도 사실 많습니다. 거기에는 노인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허나 노인회도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로당은 회원간 친목이 돈독하고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하고 충?효?예와 전통적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하는 그야말로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회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노인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흥구지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가 있다. 바로 대한노인회 용인시 기흥구지회 3대 이수길 회장이다. <용인뉴스>가 20일 이 회장을 만나 앞으로 기흥구지회의 새해 목표와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12월 30일 이수길 회장이 이양구 전 회장에 이어 대한노인회 기흥구지회 3대회장에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김학규 용인시장을 비롯해 이우현, 김민기 국회의원, 김도년 구청장, 황용하 경기도연합회장, 시·도의원 및 경로당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이 회장은 2017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느낍니다. 1.2대 이양구 지회장의 탁월한 지도력과 봉사정신으로 우리 지회를 전국 우수지회로 육성시켜주셨습니다. 저 또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전 회장의 좋은 뜻을 받들어 더더욱 발전하는 지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회장에 취임한 그는 “노인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울 정도로 마음가짐도 비장하다. 이 회장은 여러 회장들의 가르침과 뜻을 받들어 지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단체로 거듭나 좀 더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바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한다.

“노인100세 시대입니다. 이 슬로건은 역으로 노인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선 실천하는 노인(노인회)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이 나라를 이만큼 경제대국으로 우뚝 솟게 한 원동력은 지금의 노인(어르신)들입니다. 허나 이제는 부양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거듭나 노인들이 건강과 복지증진의 터전위에 행복한 삶을 영위해야 할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에 노인문제는 매우 심각한데 노인이 행복해야 그야말로 나라가 행복해 지는 것입니다.”

이 회장은 올 한해 기흥구지회의 목표에 대해 소개한다.

“우선 경로당 모든 회원들이 편안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노인일자리 부분에서 대한노인회 전국 우수지회로 8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2014년 갑오년 청마(靑馬)처럼 열심히 경주(傾注)하겠습니다.”

이 회장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세 가지 일들이 있다. 첫째 경로당운영비의 차등지원(인원별지원)이다. 둘째는 경로당 현판을 노인정에서 경로당으로 통일 하는 것이다. 셋째는 기금조성 등 지회운영의 현실화다.

“세 가지 일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예산입니다. 그러나 현재 시 재정도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노인 단체라고 무조건 달라고만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노인복지는 정부에서도 제일 우선시 하는 만큼 이점을 고려하여 시에서도 적극적인 예산을 지원해 주었으면 합니다. 또한 노인복지증진과 지회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경로당활성화와 지회발전을 위해 경로당회장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이수길 회장은 공직생활 30년 동안 여러 직무를 수행하며 용인시 수지면장과 구성면장을 역임했다. 또 대한노인회 용인시지회 부지회장 3년 역임하고 대한노인회 용인시기흥구지회 부지회장 8년 역임하기도 했다.
<다음은 윤 회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기흥구지회의 주요사업을 소개해준다면?
▲ 첫째는 꾸준한 노인일자리 창출이다. 둘째는 경로당활성화 사업으로 경로당 여가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다. 셋째는 노인건강을 위해 그라운드골프, 게이트볼대회를 열고 노인교육을 위해 3개 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 그동안 공직생활을 했던 경험이 노인회장으로써 어떠한 도움이 되는가?
▲ 지회는 법정단체이기도 하지만 시의 보조금을 받아 운영을 하는 보조단체다. 시 뿐만 아니라 구청, 동사무소, 보건소 기타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로 활동을 하는 곳으로 아무래도 현직 관계 공무원이나 각 기관장들도 잘 아는 선·후배로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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