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형의 새상읽기
압수된 금고, 용인지역 정가 시한폭탄되나

지난 4월11일 19대 총선에서 3선에 도전했던 용인갑 선거구 민주통합당 우제창 후보 정당과 후원회 사무실, 측근 자택과 차량등에 대해 수원지검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이고 선거대책위원장이던 시의원을 구속수사하면서 압수물 분석에 따른 후폭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 압수수색은 사전에 우의원측의 선거법위반 내용의 상당부분을 내부제보자의 협조를 통해 철저한 사전준비하에 이뤄진 데디 검찰이 10여일에 걸친 압수물 분석에서 상당한 믈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용인지역 정가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후원회 사무국장 자택에서 압수한 금고의 내용물.

이날 압수수색에서 사무국장 가족이 금고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며 협조를 완강히 거부했다.

이에 검찰은 금고를 통째로 압수한 뒤 나중에 번호를 알아내 금고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항간에는 온간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때 우의원측이 시,도의원 후보공천 대가로 받은 거액의 현금이 보관돼 있으며 이때문에 수사가 확대되면 용인갑(처인구)선거구에서 출마했던 거의 모든 전,현직 의원들도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심지어 10여명 이상이 처벌을 받을 수도 있으며 공천헌금을 내거나 우의원측에 헌금을 전달한 '배달부'라고 소문이 나돌았던 일부 시의원은 구속될 수도 있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압수물 가운데 상품권과 과일상자세트를 돌린 대상과 그동안 선거에서 관리해 온 주요 유권자 200여명의 명단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혹시나 자신도 조사를 받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한편 지난 13일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시의원 S씨와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전직 도의원의 '입'은 이번 사건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다.

압수수색 자체가 된 도화선으로 알려진 전직 도의원 J은 선거를 치르기 이틀 전 우제창 후보 사무국장과 심한 주먹다짐을 했고 자신이 받은 50만원의 현금을 증거로 검찰에 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진술이 수사에 미칠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제창 의원을 그람자 처럼 보좌하며 용인시의회 대표의원으로 일하다 상품권을 돌린 혐의등으로 구속된 S위원에 대해서는 시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동정론을 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진술여부에 따라 사건의 규모와 깊이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돼 이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인사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선거를 치르면 선거에서 진 곳과 이긴 곳마다 분명한 이유가 드러난다.

같은 식구끼리 협조를 헤도 모자랄 판에 후보 측근과 사무국장이 심한 주먹다짐을 벌인 우제창 후보측.

이미 선거를 치르기 전에 집안단속에서부터 경쟁후보측에 패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찬형 기자  kch-87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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